2016년 11월 21일에는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드라마 공항가는길 촬영지였던 오조리 마을 포구에 갔었습니다.
사실 저는 오조리 포구와 마을이 드라마 공항가는길의 촬영지인지 몰랐었습니다.
오조리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길래 뭔가 싶어서 거기 계시던 분에게 여쭤봤더니
드라마 촬영지 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드라마를 거의 안보는 편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 밖에 없는거 같네요.
나의 아저씨는 진짜 제 마음속의 올타임 넘버원 드라마네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전날인 2016년 11월 20일에 숙소였던 세화 안나앤폴에서 혼자 술을 많이 마셨던거 같습니다.
혼자 소주 3병 가까이 마셨던거 같습니다.
나이 들어가니 술도 그냥 혼자 집 같은 편안한 곳에서 마시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혼술할때 안주가 부실했던건지 11월 21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숙소에서 쉬려고 하다가 제주도까지 와서 컨디션이 조금 안 좋다고 그냥 숙소에만 있기에는 너무 시간이 아
까워서 숙소에서 그나마 제일 가까운 편이던 오조리 마을로 향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화해변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오조해녀의집 정류장에 내렸었습니다.
저때는 제주도 버스시스템이 바뀌기 전이라 701번 버스를 탔었는데 다음지도 검색을 해보니 지금은 201번 버스를 타고
똑같이 오조해녀의집 정류장에 내리면 되는거 같습니다.
701번 버스는 없어졌지만 오조해녀의집 정류장은 그대로 있는거 같네요.
그렇게 오조해녀의집 정류장에 내렸더니 왼쪽편으로 성산일출봉이 크게 보였었습니다.
오조리마을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조용한 마을 입니다.
오조해녀의집 정류장에 내린 뒤에 버스가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뚱삼춘연탄구이 라는 고기집이
나오는데 뚱삼춘연탄구이 옆에 있는 저길로 좌회전을 하시면 오조리 포구와 마을이 나옵니다.
그렇게 좌회전을 했더니 이렇게 예쁜 해안산책로가 펼쳐젔었습니다.
오조리 마을과 포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조리마을과 포구는 대체로 저런 분위기의 길이 거의 대부분 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산책로를 따라서 조금 걸어갔더니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갈림길이 나왔었는데 저는 식산봉 방향으로 갔었습니
다.
식산봉 방향으로 우회전을 한 다음에 계속 걸어 갔었는데 왼쪽편으로는 바다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계속 보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그림같던 산책로를 따라서 계속 걸어갔더니 또다시 갈림길이 나왔었습니다.
갔다 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저는 여기서 오조리포구 쪽으로 가지 않고 식산봉 쪽으로
먼저 갔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오조리포구 쪽으로도 가긴 했었습니다.
갈림길 표지판 뒤에 보니 식산봉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 비석이 있었습니다.
오조리 해안 일대는 왜구의 침입이 잦은 곳이었는데 오조리 해안을 지키던 조방장이 마을사람들과 함께 식산봉을 군량미
를 쌓아 놓은 것처럼 꾸몄다고 합니다.
왜구들이 그걸 보고는 저렇게 군량미가 많이 쌓여 있으면 병사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 데서
식산봉 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조방장이 엄청나게 똑똑한 분이었는가 봅니다.
식산봉 입구 근처에 도착을 한 뒤에 뒤돌아서서 찍어본 해안산책로의 모습이네요.
식산봉 입구에서 식산봉에 올라가볼까 말까를 고민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앞에서 미리 말씀드리긴 했지만 저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올라가보지는 않았었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에 있는 비석에 쓰여 있는 것처럼 식산봉은 40m 정도 밖에 안되니 올라가는데 크게 부담은 없을꺼 같긴 합
니다.
오조리 마을 포구 구경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식산봉에도 꼭 한번 올라가보시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식산봉 입구에 도착을 하니 오른쪽으로는 식산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었고 왼쪽으로는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길이
보였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갔다 온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저는 식산봉 입구에서 계속 직진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직진을 했더니 조용하고 아름다운 오조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해질무렵이라 떨어지고 있던 해의 모습도 운치 있었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이름모를 새들의 모습도 평화로워 보였었습
다.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까 저런 갈색 꽃잎 같은게 많이 보이던데 저건 뭘까요.
저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봐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좀 더 걸어갔더니 식산봉 쌍월에 대한 설명도 추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식산봉은 그 주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성산 10경의 하나로 꼽힌다고 합니다.
또한 식산봉은 황근의 국내 최대규모 자생군락지 라고도 하네요.
쌍월은 말 그대로 두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을 말하는데 성산일출봉에서 떠오른 보름달이 물에 비춰지면서 또 하나의 장
관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계속 걸어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었고 갈대와 철새들이 많이 보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저 철새 같은것들은 정확한 이름이 뭘까요.
저쪽으로도 아는게 없어서 보고 있어도 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갈대와 철새 등의 구경을 마무리 한 뒤에 근처에 있던 다리를 건넜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리를 건너다가 잠시 쉬면서 뒤를 돌아봤더니 식산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 갔더니 족지물에 대한 설명글이 있었습니다.
위쪽은 여자탕 아래쪽은 남자탕으로 사용했었고 맨 윗쪽에서는 채소를 씻기도 했었고 음용수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족지물이 주민들의 삶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서 족지물 주위의 동네이름도 족지동네 라고 합니다.
둘러보니 족지물의 규모가 생각보다 꽤 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조리는 제주도에서 네번째로 용천수가 풍부한 마을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물이 귀해서 옛날에는 용천수가 많이 나는 곳 주위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살았다 라고 들은적이 있는데 용천
수가 네번째로 풍부한 마을이면 오조리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서 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오조리에는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족지물을 비롯해서 12개의 물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족지물이 성산 오조 지질트레일 코스에 속하는 곳인가 봅니다.
그렇게 족지물 구경을 마친 뒤에는 오조리를 그냥 계속 돌아다녔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조리포구 쪽으로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 공항가는길의 촬영지는 오조리포구 쪽에 있더라고요.
좀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위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저 표지판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오조리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사람들이 크게 없었는데 유독 드라마 공항가는길 촬영지 근처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기
억이 나네요.
저는 이미 오조리 구경을 대부분 마쳤었고 드라마 촬영장소만 구경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지도 않았고 드라마 촬영장소 떄문에 오조리에 온것도 아니라서 그냥 갈까 하다가 이왕 온김에 그냥 구경하고
가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 촬영장소 근처에 사람들이 조금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다시 오조리를 이리저리 다녔었던
기억이 나네요.
드라마 촬영장소를 지나서 오조리 마을 쪽으로 갔었던거 같습니다.
해안을 바라보면서 걷다가 하늘을 보니까 해 질 녘 이라 노을도 보였었습니다.
구름에 살짝 가려진 모습이 더 운치있게 보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가 더이상 기다리면 완전히 어두워질꺼 같아서 다시 드라마 촬영장소 쪽으로 갔었습니다.
그렇게 드라마 촬영장소에 도착을 했더니 다행스럽게 사람들이 전부 빠져나가서 이렇게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서도우(이상윤)의 작업실 이었다고 하네요.
은사랑방 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표지판 같은게 있던데 서도우의 작업실 이름이 은사랑방 이었는가 봅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은사랑방이 뭔지 추리하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았던터라 솔직히 큰 감흥은 없었고 그냥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구나 라는 생각
만 들었었네요.
이렇게 제가 사진을 찍은 뒤에 이곳을 떠날려던 순간에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여기로 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을 해보니 공항가는길 방영 종료 날짜가 2016년 11월 10일 이네요.
제가 여기에 갔었던 날이 2016년 11월 21일 이니까 드라마 종영한지가 얼마 안 되었던 시점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었
던거 같기도 합니다.
검색하면서 보니까 지금은 오조리 감상소 라는 이름으로 바뀐거 같습니다.
오조리 감상소 라는 이름으로 바뀐 지금도 저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2016년 11월 21일 해질무렵에 제가 봤었던 드라마 공항가는길의 촬영장소 모습은 저랬었습니다.
그렇게 드라마 공항가는길의 촬영장소를 구경한 뒤에 마지막으로 성산일출봉을 한번 더 바라보고 오조리를 떠났었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아름답고 평화롭던 오조리 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식산봉 근처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었습니다.
오조리에 도착했었을 때만해도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았었는데 해안 옆에 있는 예쁜 산책로를 따라서 좋은 풍경 바라보
고 깨끗한 공기 마시면서 걷다 보니까 컨디션도 점점 좋아졌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조리 감상소를 제외하더라도 오조리 마을과 포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드라마 촬영지 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조리 자체를 구경하기 위해서 갔었는데 꽤 만족했었습니다.
저는 올라가 보지 못했었지만 식산봉에도 한번 올라가 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 계시면 서귀포 숨은 명소 오조리에도 한번 가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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